사임을 예고한 위르겐 클롭 감독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은 9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클롭은 리버풀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클롭 부임 후 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 2022년 FA컵 우승, 2022년 리그컵 우승, 2022년 커뮤니티 실드 우승, 2019 UEFA 슈퍼컵 우승, 2019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의 대기록을 쌓았다.
클롭은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며 팬들을 설득했다.
클롭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은퇴하고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8년부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리버풀은 28일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32강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16강에 진출했다.
클롭의 사임 예고 후 첫 경기였다. 경기 후 여러 감정이 든 클롭은 선수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리버풀 서포터가 특유의 ‘You are not walking alone’을 열창하자 클롭이 이에 반응한 것. 명문팀을 최고로 이끈 뒤 떠나기로 결심한 명장에 대한 팬들의 예우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