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경기 만에 어느 정도 평가가 내려진 모양이다. 토트넘이 이번 겨울 임대 영입한 티모 베르너(28)를 이번 시즌 후 독일로 돌려보낼 생각이다. 베르너는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도전에서마저 실패를 맛볼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토트넘이 이번 여름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잔여 시즌을 치른 뒤 베르너를 다시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돌려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베르너는 이달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첫 경기였던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그 경기서 인상적인 도움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1-2로 끌려가던 토트넘을 살린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동점골을 도운 것이다.
하지만 베르너는 지난 27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벌인 FA컵 32강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여러 차례 침투 능력을 보여줬으나 결정력의 취약점을 고소란히 드러냈다.
베르너는 이미 지난 2020년 여름부터 2023년 여름까지 3시즌을 첼시에서 보내 프리미어리그가 익숙한 상태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 유스와 라이프치히에서 보여줬던 번뜩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결국 라이프치히로 다시 돌아간 베르너는 조금씩 자신의 경기력을 회복, 재기 기회를 노렸다. 이번 시즌 전반기 동안 팀 내 입지가 줄어들던 베르너는 토트넘의 제안을 고민 없이 수락했다. 자신의 기량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를 동시에 만회할 기회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단 2경기 만에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린 상황이다. 급여를 전액 토트넘이 부담하고 1500만 파운드(약 255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으나 토트넘의 눈에는 베르너가 탐탁치 않은 상태다.
베르너는 앞으로 남은 몇 달 동안 자신의 입지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과연 베르너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을 설득,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