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이 ‘월드클래스’ 김민재(28, 뮌헨)를 아시안컵 최악의 센터백에 선정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1승2무의 성적으로 E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바레인에게 3-1로 승리한 뒤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말레이시아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3경기서 6실점했다. 월드클래스 김민재가 있음에도 좌우풀백에도 계속 문제가 발생했다.
일본축구매체 ‘풋볼채널’은 조별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아시안컵 워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공교롭게 한국을 대표하는 김민재가 최악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 매체는 “아시안컵 16강 진출팀 중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6실점을 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전 3실점은 수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실점 이유는 센터백 커버가 늦기 때문이다. 핵심 김민재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실점의 책임을 김민재에게 떠넘겼다.
이어 “한국은 디펜스라인과 중원의 공간이 너무 크다. 이 공간에서 계속 실점하고 있다. 수비리더 김민재가 라인을 통솔해 더 밀고 올라와야 한다.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을 둔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상 수비개선은 어렵다. 모든 책임은 김민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재와 함께 이기제까지 최악의 풀백으로 선정됐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이기제는 2차전까지 선발로 뛰었지만 끝까지 뛴 경기가 없다. ‘풋볼채널’은 “한국의 첫 두 경기서 주전 김태환과 김진수의 부상으로 이기제가 선발로 뛰었지만 논란이 있었다. 이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부터 잡음이 있었다. 2부로 떨어진 수원에서도 뛰지 못한 선수였기 때문”이라 못박았다.
이어 “실수를 연발한 이기제는 바레인전 파울을 저지르고 경고를 받는 최악의 플레이를 했다. 요르단전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물러났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기제 기용은 명백한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우까지 워스트에 꼽혔다. ‘풋볼채널’은 “박용우는 클린스만이 대체발탁한 선수다. 186cm로 피지컬이 좋지만 넓은 공간을 지키는 선수는 아니다. 미드필더를 커버하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박용우는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았고 요르단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첫 국제무대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머지 최악의 11은 UAE 센터백 칼리파 알 하마디, 골키퍼 스즈키 자이언(일본), 풀백 스기와라 유세(일본), 미드필더 아마도니 카모로프(타지키스탄), 하리프 알 서디(오만), 살렘 알 도사리(사우디), 공격수 우레이(중국), 아사노 타쿠마(일본)이 선정됐다.
워스트 11명 중 한국이 김민재, 이기제, 박용우를 배출해 역시 3명을 배출한 일본과 공동 선두 불명예를 기록했다. 3경기 무득점으로 탈락한 중국선수가 우레이 한 명 밖에 없다는 점도 아이러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