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안컵 8강에 오를 경우 맞대결 상대는 호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호주는 2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146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러 4-0으로 승리했다.
호주는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어빈이 오른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크로스에 가까운 슈팅을 날렸다. 이는 상대 선수 발 끝에 스친 뒤 굴절,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전반 44분 보일이 문전에서 환상 다이빙 헤더로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굿윈과, 추가시간 2분, 수타 머리에서 연속 헤더 쐐기골까지 나왔다.
이로써 한국의 8강행 상대가 정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다면 8강에서 호주를 상대한다.
이날 호주는 전반전에 슈팅개수 1대5로 인도네시아에 밀렸지만 상대 자책골 행운과 보일의 헌신적인 헤더골, 그리고 후반막판 살아난 공격력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이겼다면 한국은 8강에서 신태용 감독과 맞서야 할 상황이 나올 뻔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스즈키컵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또 이번 아시아컵에서 인도네시아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그러나 그의 매직은 16강에 멈췄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한국과 8강에서 만나고 싶다”고 기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한국이 호주를 만나려면 먼저 반드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겨야 한다.
한국(23위)과 사우디아라비아(56위)의 상대전적은 18전 5승8무5패로 팽팽하다.
최근엔 한국이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에서 전반 3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골로 클린스만호는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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