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우고 돌아가겠습니다".
전북 현대 산하 영생고 출신으로 지난해 전북 B팀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규동은 올 해 A팀 소속으로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규동은 영생고 시절 뛰어난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받았다.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였고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을 뚫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과 경쟁도 펼쳐야 했던 이규동은 우선 B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두바이 전지훈련을 통해 프로 해외 전지훈련을 처음 경험하고 있는 이규동은 팀 선배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홍정호를 비롯해 선배들이 어린 선수들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이규동을 꼽았다.
이규동은 “지난해 B팀에서 뛰면서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하게 기회가 생겼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동계 훈련을 따뜻한 곳에서 보내는 것이 처음이라 운동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 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캡틴인 (홍)정호형을 비롯해 형들께서 큰 기대를 해주시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라면서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고 배우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동계훈련에서는 배워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규동은 영생고 소속으로 2022 K리그 주니어 U18 리그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전북 관계자는 “이규동의 경우 영생고 시절 골을 많이 넣는 선수였다. 비록 현재 포지션을 바꾸기는 했지만 분명 골 넣는 능력은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규동이 넘어야 할 산은 국가대표 출신 송민규다. 이규동은 “(송)민규형을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뛰어야 할 포지션을 잘 지키는 선배입니다”라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시 말씀드리지만 A팀에서 많이 배워야 합니다. 지금은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복귀하면 다시 B팀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 하지만 전북 유소년팀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이규동은 자신에게 주어진 두바이 전지훈련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이규동은 연습 경기서도 주눅들지 않고 쉴새 없이 뛰었다. 전방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초반까지 기회를 받는 등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이규동의 다짐은 분명했다. 그는 "노력하면 못 할 것이 없습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