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눈치 챙겨... '사퇴 충격' 가시기도 전에 클롭 감독에게 '러브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29 06: 48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44)과 곧 작별하는 바르셀로나가 차기 감독으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57)을 원하고 있단 소식이다.
글로벌 매체 '포브스'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RAC1에 의하면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올 시즌 끝으로 사퇴를 알린) 사비 감독 대체자로 클롭 리버풀 감독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클롭 감독도 올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과 동행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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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포르트'는 "클롭 감독은 한때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꿈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사비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비 감독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아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라리가 비야레알과의 맞대결에서 3-5로 패한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사퇴하겠다"라고 충격 발표했다.
그는 "클럽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내가 떠나는 것이 구단과 선수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임 당시였던)2년 3개월 전엔 내가 팀에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비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팀에 라리가 우승컵을 선물했다.
그러나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하락세다. 라리가에서 13승5무3패(승점 44)를 기록,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54)에 무려 승점 10 차로 뒤져 있다. 스페인 슈퍼컵과 코파델레이 우승에도 실패했다. 
사비 감독의 사퇴 발표 전 이미 '경질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난 17일 ESPN은 "사비 감독이 일부 바르셀로나 선수단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몇몇 선수들은 사비 감독의 접근 방식에 의문을 품고 있다. 최근 그가 선수들을 향해 '일부가 바르셀로나 경기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도 선수들의 반항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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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1-4로 패하면서 사비 감독을 둘러싼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ESPN'에 따르면 지난 해 크리스마스전 열린 알메이라전이 사비 감독 경질설 시발점이었다. 당시 라리가에서 무승으로 최하위였던 알메이라를 상대로 바르셀로나는 3-2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해당 경기 하프 타임 때 사비 감독은 선수들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에 수모패를 당한 뒤 사비 감독의 경질설이 크게 대두됐다.
레알전 패배 후 전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현재는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데쿠는 "(레알전 패배에도) 사비가 여전히 바르셀로나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비의 미래에 대해 지금 당장 논의할 수준은 아니다"며 그의 경질에 대한 싹을 미연에 자르는 듯했다. 
그러나 결국 사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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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그러나 임기 1년 남기고 팀을 떠난다.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사비 감독은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4개월 동안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만약 우승을 한다고 해도 나의 (사퇴) 의사는 변함없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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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도 곧 8년간 같이 일해 온 감독과 이별한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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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따르면 클롭은 "난 리버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적인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온단 것이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에 사비 감독과 이별하는 바르셀로나가 벌써 클롭 감독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클롭 감독은 자신의 앞날에 대한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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