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의 희생? 몸개그 빅웃음 유발…훈련직캠[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4.01.28 06: 09

클린스만호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캡틴이 나섰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 승점 5점을 기록하며 바레인(승점 6)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 끝에 3-3으로 비기자 비판이 쏟아졌다.
자칫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 이날 훈련에서 손흥민의 희생(?)이 돋보였다. 
가장 먼저 피치에 들어선 손흥민. 스프링쿨러가 작동하자 수압을 조절하는가 싶더니 훈련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던 송범근을 향해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송범근은 뒷걸음질 치며 달아나기 바빴다. 또 물줄기를 향해 달려들며 선수단의 웃음을 자아냈다. 몸개그의 시작이었다.
몇몇 선수들이 미니 골대에 슈팅 훈련을 하자 이번에는 골키퍼로 나섰다. 자신에게 향하는 슈팅에 과한 몸짓으로 반응하더니 황희찬의 슛에 맞고는 화들짝 놀라는 몸개그를 펼치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했다.   
손흥민의 희생 덕분인지 훈련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밝았다. 선수들은 활기찬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훈련을 소화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이날 처음으로 훈련 파트너 김준홍을 포함해 26명이 모두 훈련장 잔디를 밟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실내 훈련만 받던 이기제가 복귀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한국은 오는 31일 F조 1위에 오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jpnews@osen.co.kr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클린스만 감독과 캡틴 손흥민이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1.27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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