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축구를 잘 해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나이 입니다.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전북 현대로 이적한 이영재가 최고의 성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의 UAE 두바이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이영재는 “수원FC가 잔류하게 되면 계속 함께 할 고민도 했다. 그러나 K리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최고의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K리그에 좋은 팀은 많지만 갑작스럽게 이적 제안이 왔기 때문에 큰 고민하지 않았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 모두 놀랐다. 전북에서 영입제안이 왔다는 것에 대해 부모님과 누나 모두 깜짝 놀랐다. 선수로서 정말 좋았다. 가족들도 기뻐하는 것이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며 2년 이상 한 팀에 이떤 적이 없었다. 우승을 꿈꾸는 팀으로 이적한다는 것은 분명 동기부여가 되는 일”이라면서 “이적한 뒤 정말 설렌다. 개인적으로 FA컵 우승은 경험했지만 리그 우승은 없다. 분명 제 축구 인생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K리그 우승을 이뤄야 한다. 또 우승을 차지하고 좋은 역할을 한다면 전북에서도 더 오랜시간 지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북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북에 이적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지만 모두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부담을 갖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우승을 하는 것이 우리의 당연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기존 선수들의 분위기가 굉장하기 때문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생각도 빠르게 변하는 것 같다. 그 목표를 위해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울산 HD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영재는 경남FC, 강원FC, 수원FC 등을 거쳤다. 데뷔 첫해부터 매 시즌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하는 등 기복 없는 활약을 보이며 K리그 통산 224경기에 나섰다.
'왼발의 마법사'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영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왼발 능력을 자랑한다. 이를 이용한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이 장점으로 꼽히고,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지난 시즌에는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뒤 수원FC의 주장을 맡아 팀의 K리그 1 잔류를 이끌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후반 30분 뽑아낸 천금같은 동점골이 하이라이트였다.
이영재는 “세컨드 볼을 따냈을 때 슈팅 기회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 수비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면 골로 연결될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시도했고 골이 됐다. 수원FC가 K리그 1에서 살아남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수원FC에서 뛸 때 전북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걷었다. 하지만 당시 전북은 정상에 올랐다. 분명 전북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 전북에 입단해 정말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이영재의 합류로 2선에서 창의적인 공격 플레이와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1994년 생인 이영재는 더 높이 오를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또 가장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또 축구를 잘 해야 하는 나이다. 따라서 좋은팀에 합류했고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론 저 혼자만 성과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제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동료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저는 2선에서 뛰기 때문에 제가 더 노력하고 잘해야 측면 공격수들에게도 기회가 생긴다. 또 수비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재는 전북의 두바이 전훈 연습 경기서 모두 골 맛을 봤다. 날카로운 왼발로 득점포를 만들어 냈다. 백승호가 이적한 상황에서 이영재가 해야 할 역할이 많다. 하지만 그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영재는 "가족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북이 아버지의 고향이다. 그래서 전북에서 영입제안이 왔을 때 아버지께서 정말 좋아 하셨다. 항상 감사한 가족들을 위해 전북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