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우위가 예측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디플러스 기아(DK)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절친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의 맞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졌던 젠지와 DK의 경기에서 ‘캐니언’과 젠지가 웃었다.
젠지가 짜릿한 역스윕으로 DK를 따돌리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생명을 제치고 정규시즌 단독 선두 자리까지 궤찼다.
젠지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DK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가 2, 3세트 승리의 키잡이가 됐다.
이로써 젠지는 개막 4연승(4승 0패 득실 +6)을 내달리면서 한화생명(3승 무패 득실 +6)을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DK를 상대로 11연승에 성공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반면 DK는 시즌 2패(2승 득실 +2)째를 당했다.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간 4위가 됐다.
첫 출발은 DK가 좋았다. 젠지가 바루스-애쉬로 봇 라인전을 강하게 풀어가려고 하자 DK는 ‘쇼메이커’ 허수의 사일러스로 봇 부터 공략했고, 영향력을 협곡 전체로 퍼뜨리면서 기선 제압을 DK가 했다.
DK의 기세는 2세트 중반부까지 계속됐다. ‘루시드’ 최용혁의 렐이 봇을 공략하면서 DK가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위기의 순간 ‘기인’ 김기인의 탑 우디르가 오브젝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젠지가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가까스로 드래곤의 영혼을 잡았지만, 바론도 글로벌골드에서도 열세였던 젠지는 ‘기인’의 우디르가 슈퍼 플레이로 끌려가던 전세 뒤집에 성공, 승부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젠지는 3세트 ‘캐니언’ 김건부의 하드 캐리에 힘입어 짜릿한 역스윕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캐니언의 세주아니가 일찌감치 봇과 미드를 차례로 공략하면서 몰아치기에 들어간 젠지는 앞선 1, 2세트와 달리 시종일관 DK를 두들기며 역전승을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