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가 2024년 올스타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K-스타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를 37-36으로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남자부 경기로 열린 1세트에서는 K-스타가 21-15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K-스타를 이끈 선수는 4년 연속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신영석이다. 경기에 앞서 “올스타전은 정신줄을 놓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른 모습을 원하는 팬분들도 많으신 것 같다. 오늘도 한 번 제대로 놀아보겠다”라고 말했던 신영석은 득점을 올린 뒤 줄넘기를 하며 지난해 엄청난 유행을 했던 슬립백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신영석은 서브에이스 하나를 포함해 4득점(공격성공률 75.0%)를 기록했다. 레오는 무려 7득점(공격성공률 77.8%)을 올리며 양 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을 차지했다.
V-스타는 퍼포먼스가 빛났다. 한태준은 득점 이후 신영철 감독의 얼굴 사진과 함께 유명 아이돌 지수의 꽃 세리머니를 선보여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표승주는 동료 폰푼으로 분장해 직접 비디오 판독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세트 종료 후 진행된 스파이크 서브 킹 콘테스트에서는 마테이가 시속 120km를 찍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테이는 “처음에 네트 걸리고 감독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떠올라서 서브를 잘 넣을 수 있었다. 환상적인 팬들이다.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파이크 퀸 콘테스트에서는 97km를 때려낸 실바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실바는 “굉장히 떨렸는데 서브 퀸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다들 서브가 좋은 선수들이라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메가, 야스민 등이 잘할거라고 생각했다. 서브는 파워와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료헤이와 임명옥이 나란히 30개를 성공시켜 승부가 서든데스로 이어졌다. 서든데스에서는 료헤이가 8개, 임명옥은 5개를 성공해 료헤이가 최종승자가 됐다. 료헤이는 “하고 있을 때는 공이 들어가는지 확인이 안돼서 잘 몰랐는데 끝나고 확인해보니 내가 이겼다. 내가 잘해서 우승한 것이 아니라 공을 받아주는 팬분들이 잘해주셔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 상금을 나눠드리겠다. 팬분들이 1년차인 나에게 투표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무대에 나가는 것이 꿈이었다. 정말 기쁘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냈다.
2세트에서는 V-스타가 기세를 올렸다. 21-16으로 V-스타가 세트스코어 동률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총점에서 K-스타가 37-36으로 앞서면서 단 1점 차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경기가 끝나기 전에 자신의 세리머니를 보여주려는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했다. V-리그 메인 스폰서인 도드람 마스코트는 직접 경기에 나섰다가 강스파이크에 머리를 강타당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헤드샷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강성형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헤드샷 장면을 보며 웃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영상에 그대로 드러나 팬들의 웃음은 더욱 커졌다.
2년 연속 팬투표 1위를 차지한 김연경은 경기 전 “내가 작년에는 배구쪽으로 올스타전에 임했는데 오늘은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즐기면서 세리머니상을 받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정말로 많은 세리머니들을 내놓은 김연경은 경기 내내 단체 세리머니를 이끌었고 마지막에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내 귀의 캔디 춤을 추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즐거우면서도 치열한 승부를 벌인 양 팀은 경기가 끝난 뒤 단체사진을 찍으며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