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안토니에게 분노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8월 30일 AFC 아약스를 떠나 8,500만 파운드(한화 약 1,443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 전반 35분 안토니는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뜨거운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는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을 기록하는 데 머물면서 이적료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2023-2024시즌엔 더 심각하다. 적응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팀을 겉돌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2경기에 출전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1,234분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부상 복귀 17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징계 복귀 후 19분 만에 골을 기록한 브렌트포드의 아이반 토니와 안토니를 비교하며 그를 조롱하기도 했다.
맨유 선배 베르바토프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팬으로서 그를 볼때 정말 화가 난다. 짜증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누구와 비교하고 싶지 않다. 모든 선수들은 어려운 순간을 겪기 때문이다. 만일 안토니가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는 팀을 떠나야 한다"라며 안토니의 이적을 이야기했다.
베르바토프는 "어떤 면에서는 안토니에게 공감이 되기도 한다. 그는 분명 재능이 있고 때론 노력하는 것도 볼 수 있다. 경기에서 안토니는 화를 내고 좌절하는 것을 보이기도 한다. 그는 뭔가를 시도하고 복잡하게 만든다. 공을 잃은 후 더 화를 내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안토니는 경기장에서 어디로 뛰어야 하는지,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공을 언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보여줄 선수가 필요하다. 그가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코치, 친구, 에이전트, 가족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라며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베르바토프는 "또는 다른 윙어들의 영상을 보는 것도 좋다. 그런 뒤에도 활약하지 못한다면, 그는 망가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즌이 너무 짧아 누군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안토니는 더 많은 시간을 보장받을 자격이 있다. 실수를 바로잡는다면 팀에 이득이다"라며 "그는 먼저 정신적으로 성숙해져야 하며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시즌 끝에 안토니의 성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