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딘지 11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지만 그의 지도자 철학은 변화가 없었다. 예전에는 “마지막까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던 표현을 최근에는 “갈수록 좋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감을 부드럽게 한 정도였다. ‘꼬마’ 김정균 감독은 초반부인 현 시점에서는 승패에 대한 일희일비 보다는 1년 여정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T1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KT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구마유시’ 이민형과 ‘페이커’ 이상혁이 2, 3세트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경기 내용도 좋았고, 첫 연승으로 이어져 기분 좋다. 항상 이야기하는 말이지만, 처음보다 갈수록 좋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 만족스럽다.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하고 승리한 건 큰 수확”이라고 보완할 점에 이어 연승까지 거둔 상황을 만족스러워했다.
개막주차에 비해 더 올라온 경기력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우리 선수단이 잘하고 있어서, 여유를 가지고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경기력은 올라온다고 생각했다. 스케줄 뿐만 아니라 강행군을 해왔던 선수들이었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말했다.
KT전 1세트 아쉬웠던 순간을 묻자 “패배가 아쉽다기 보다는 1세트에서는 우리의 문제점이 명확히 나왔다. 더 풀어서 설명하면 우리에게 유리했던 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다. 강한 타이밍이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김정균 감독은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에서 성적도 따라온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분위기와 연습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건강한 팀이 될 수 없다. 선수들이 건강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감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시 한 번 본인이 생각한 이번 년도 목표에 대해 강조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