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60)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의 미소에 로베르토 만치니(60) 감독도 웃고 말았다.
중국 '넷이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는 이상했다. 우린 위르겐 클린스만의 미소를 보았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와 맞붙어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승점 5점(1승 2무)을 기록하면서 E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다음 상대는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다.
'역대 최고 전력'이라고 외치며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던 한국은 FIFA 랭킹 100계단 넘게 차이 나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81%의 압도적인 공 점유율을 기록하고 18개의 슈팅(말레이 7개), 7개의 유효 슈팅(말레이 4개)을 기록했지만, 결과는 3-3 무승부.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 11명을 내세웠지만, 말레이시아를 꺾지 못했다.
전혀 좋지 못한 경기력만 보인 한국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벤치에서 경기 내내 미소를 띤 채 경기를 바라봤다. 이를 보고 혹자는 "16강에서 일본을 피하게 돼 미소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중국 넷이즈 역시 "클린스만 감독은 3-3으로 비긴 뒤 웃었다"라고 전했다.
넷이즈는 16강에서 한국과 만나게 된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의 인터뷰도 전했다.
만치니는 클린스만의 미소에 대해 질문받았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웃는 것을 보고 나도 웃었다. 이상하지만, 축구에선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진다"라고 답했다.
만치니 감독은 "한국은 좋은 팀이며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 모두 이기고 싶다. 90분 내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전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영웅이 되려면 늘 강하게 맞서야 한다. 차근 차근 일을 풀어야 한다. 이런 경기에서 안주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31일 오전 1시 8강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