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여신도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줄지 고심했던 것 같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연승 승부 끝에 신승민의 결승 3점슛으로 100-98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올들어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단 첫 연장전 승리와 함께 이달 들어 6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부산 KCC에 전반 내내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과 함께 4쿼터 6분 22초를 남기고 김동량의 3점슛으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4쿼터 1.5초를 남기고 샘조세프 벨란겔의 레이업으로 85-8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0.8초를 남겨두고 부산 KCC 캘빈 에피스톨라의 패스를 받은 최준용이 바로 슛을 던졌고, 김동량의 파울과 함께 골이 들어 갔다.
85-87. 경기의 승부는 부산 KCC로 완전히 넘어간 듯 보였다.
작전 타임을 끝내고 0.8초만 버티면 되는 부산 KCC는 허웅이 뼈아픈 파울을 하고 만다.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이 0.8초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행운을 걸고 하프라인 너머에서 버저 비터를 시도했다.
골은 들어가지 못했지만 허웅의 파울이 선언된 것이다.
행운의 자유투가 3개 주어졌다. 하지만 2개만 성공하면서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넘어 갔다.
이번에는 한국가스공사 신승민이 해결했다.
연장 종료 2.6초 남기고 97-98로 끌려 가던 아슬아슬한 승부는 신승민의 결승 3점슛으로 거짓말 같이 한국가스공사 승리로 마무리됐다.
1월 들어 모비스와의 원정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잡은 가스공사는 최근 홈에서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팀 순위도 공동 7위까지 올라섰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