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매체, 'PL 득점왕-뮌헨 CB 보유' 한국전 무승부에 "영감의 원천이 된 경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1.26 10: 44

"한국과 무승부는 국제 무대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와 맞붙어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승점 5점(1승 2무)을 기록하면서 E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다음 상대는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다.

'역대 최고 전력'이라고 외치며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던 한국은 FIFA 랭킹 100계단 넘게 차이 나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81%의 압도적인 공 점유율을 기록하고 18개의 슈팅(말레이 7개), 7개의 유효 슈팅(말레이 4개)을 기록했지만, 결과는 3-3 무승부.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 11명을 내세웠지만, 말레이시아를 꺾지 못했다.
반대로 말레이시아 입장에선 역사적인 경기다. 말레이시아 대표팀 역사상 한 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은 것은 이번 한국과 경기가 처음이다.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 메일'은 26일 "FIFA 랭킹 23위 한국과 무승부는 말레이시아의 축구 실력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거인 중 한 팀을 상대로 3골을 넣은 만족감을 느꼈다"라며 이번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말레이 메일은 김판곤 감독의 인터뷰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은 "우리에겐 환상적인 결과"라며 "좋은 경기였고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16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실제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은 "우린 아시아 최고의 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손흥민), 분데스리가의 수비수(김민재)와 맞서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훌륭한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전반전 고전했지만, 후반전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마지막 동점골은 우리에게 놀라운 결과다. 점유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최고 수준이다. 우린 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간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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