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도 열광, 신태용호 무한 찬양..."FIFA 랭킹 가장 낮으면서 어린 팀으로 16강 신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1.26 09: 32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매직에 열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컵 16강이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 승점 3점(득실 -2)을 기록하며 D조 3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각 조 3위 6팀 중 4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16강 막차를 탔다. 인도네시아는 승점 2점에 머무른 A조 3위 중국과 F조 3위 오만을 제치고 '와일드 카드'를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하늘이 도왔다. 인도네시아는 24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E조 3위나 F조 3위 중 한 팀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도해야 했다.
한 외신 기자는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기적'이라고 칭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내가 어떻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늘의 뜻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하늘은 신태용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인도네시아는 오만이 26일 0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비긴 덕분에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만은 키르기스스탄을 꺾었다면 승점 4점으로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 8분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오만은 키르기스스탄에 발목을 잡히면서 승점 2점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고, 인도네시아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6강행 막차에 탑승하면서 짐을 싸지 않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16강 상대는 호주다. 양 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극적인 16강 진출에 인도네시아는 대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인도네시아 '콤파스'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FIFA 랭킹 146위로 아시안컵 참가팀 중 가장 랭킹이 낮은 팀 중에서 하나이다. 홍콩(150위)만 인도네시아보다 낮다"라면서 "신태용 감독은 16강 확정 이후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모습은 순위 이상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24개 팀 중에서 가장 약한 팀 중 하나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FIFA 랭킹이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라면서 "여기에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서 가장 나이가 어린 팀 중 하나"고 분석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어린 대표팀에 대한 자신을 나타냈다. 그는 이런 어린 대표팀이 아시안컵서 성과를 거둔 것이 앞으로 인도네시아 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면서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와 일본 상대로도 잘했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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