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확정' 클린스만호, 또 복붙 라인업? 아니면 日처럼 로테이션 가동?[오!쎈 알와크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25 17: 30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 +2)으로 조 2위다. 반면 조 최하위 말레이시아는 승점 0점(2패, 득실 -5)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조 1위는 승점 4점(1승 1무, 득실 +4)을 기록 중인 요르단, 조 3위는 승점 3점(1승 1패, 득실 -1)인 바레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대한민국 베스트 11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1.19 / jpnews.osen.co.kr

일단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D조 3위 인도네시아가 24일 일본에 1-3으로 패하면서 승점 3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기 때문.
이제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아무리 큰 점수 차로 패해도 A조 3위 중국(승점 2)과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각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팀까지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 자격을 얻는다.
만약 말레이시아와 비기면 요르단-바레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가 확정된다. 한국으로선 패하지만 않아도 조 2위 이상을 확보하게 되는 셈.
손흥민.
인도네시아전에서 로테이션을 택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클린스만호로서는 큰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 게다가 토너먼트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자연스레 로테이션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선 두 경기에서 180분을 모두 소화했던 주장 손흥민과 정승현, 황인범, 이강인, 설영우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카드 관리도 잊어선 안 된다.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는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박용우, 조규성, 오현규 등은 말레이시아전에서도 경고를 받게 될 시 16강 경기에 뛸 수 없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카드 관리에 신경 쓰면서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마지막 기회다.
일본도 지난 24일 인도네시아전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라크전 선발로 나섰던 11명 중 8명을 벤치에 앉혔다. 그대로 선발 출격한 선수는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과 주장 엔도 와타루, 구보 다케후사 3명뿐이었다. 클린스만호 역시 8명까지는 아니더라도 몇몇 포지션에 변화를 줄 만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1, 2차전과 같은 명단을 꺼내 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는 바레인전과 요르단전에서 똑같은 '복붙 라인업'을 가동했다. 십자인대 파열로 낙마한 수문장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출격한 점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 10명은 그대로였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는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내일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까다롭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좋은 결과를 따내겠다"라며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고,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팀이란 걸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방심은 없다는 이야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경기가 기대되고 너무 이기고 싶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고, 꼭 이겨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며 "말레이시아전에서도 상대를 존중하면서 승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못 박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이기제.
다만 왼쪽 수비수 자리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간 선발로 나서던 이기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기 때문. 클린스만 감독도 "분명히 다른 옵션을 꺼내 들 것이다. 어떤 옵션일지는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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