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37, 알 이티하드)의 유럽 복귀설이 계속 되고 있다.
영국 '90min'은 25일(한국시간) 벤제마가 최근 유럽 복귀설에 대해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말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날 이적설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벤제마는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그것은 완전히 거짓이다"면서 "프랑스 언론은 더 이상 무엇을 지어내야 할 지 모른다. 크게 부풀리고 싶어한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벤제마는 지난 202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로 합류했다. 2년 동안 연간 2억 유로(약 291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었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는 레알에서만 5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다. 레알에서 통산 648경기 동안 354골(165도움)을 넣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15경기 동안 9골 포함 총 24경기서 15골을 넣으며 여전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20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는 차이가 크지만 압데라자크 함달라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벤제마가 사우디 리그를 떠나 유럽으로 복귀하고 싶어한다는 루머가 강하게 돌고 있다. AFP 통신은 23일 벤제마가 감독과 구단 관계자에게 "알 이티하드에서 부담을 느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벤제마는 자신을 둘러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잠시 동안 알 이티하드를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구단은 사우디 리그 내 타 팀으로 이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가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불화설까지 나왔다. 벤제마는 겨울 휴식기 동안 훈련 캠프에 불참,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과 사이가 틀어졌다. 이 때문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마련된 공식 훈련 캠프를 벗어나 홀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알 이티하드 구단은 6개월 만에 사우디 리그를 떠나고 싶어하는 벤제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런 소식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트라이커를 찾는 유럽 빅 클럽들의 귀에 들렸다. 친정팀 레알을 비롯해 맨유, 아스날, 첼시, 리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맨유와 아스날이 벤제마 영입에 적극적이다. 맨유는 리그 21경기 중 9패(10승 2무)를 당하면서 8위에 머물러 있다. 득점은 15위 수준인 24골에 그치고 있어 결정력에 대한 갈증이 큰 상태다.
아스날 역시 마찬가지.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승점 속에 3위(승점 43)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인 만큼 골문 앞에서의 결정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첼시 역시 벤제마를 원하는 클럽 중 하나다. 공격수들이 부상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등으로 대거 이탈한 상태다. 3개 구단 모두 벤제마를 단기 임대하고 싶어한다.
벤제마처럼 유럽(리버풀)을 떠나 사우디로 향했던 조던 헨더슨이 지난 19일 아약스(네덜란드)에 입단, 유럽으로 복귀했다. 헨더슨은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으나 6개월 만에 사우디 탈출을 감행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