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파비오 카펠로(78) 전 감독은 음바페의 라이벌을 홀란이 아니라 주드 벨링엄(21, 레알 마드리드)이라고 보고 있다. 카펠로 전 감독은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AS 로마, 유벤투스, 잉글랜드 대표팀, 러시아 대표팀 등을 지도했던 감독계 레전드로 꼽힌다.
이탈리아 출신인 카펠로는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내가 볼 때 메사와 호날두처럼 경쟁할 수 있는 두 선수는 음바페와 벨링엄"이라고 주장했다.
카펠로는 홀란에 대해 "둘 모두 홀란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갖고 있다"면서 "홀란은 강력한 공격수이자 동물적인 감각을 지녔다.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골잡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음바페와 벨링엄은 골, 기술, 드리블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홀란은 페널티 지역 선수이고 순수한 스트라이커로서 최고의 9번이기도 하다"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홀란은 지난해 12월 7일 아스톤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다. 족부에 피로 골절이 확인된 탓이다. 하지만 14골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와 함께 여전히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홀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하자마자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각종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그 35경기에서 36골을 기록해 단일 시즌 최다골을 작성한 홀란은 총 53경기 52골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트레블에 기여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벨링엄 역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시즌 레알에 가세한 벨링엄은 라리라 18경기서 14골을 터뜨리는 등 총 26경기에서 18골로 레알의 파괴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지네딘 지단을 연상시킨다는 평가 속에 두 차례 라리가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음바페, 홀란, 벨링엄 3명 모두 최고의 선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 이제 누가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구도에 걸맞은 선수가 될 것인지는 최고의 경기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