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두 팀을 조롱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안토니(24, 맨유)까지 비웃음을 당했다.
축구 콘텐츠 제작소 '풋볼 트롤(thefootballtroll)'은 익살맞은 게시물로 누군가를 '조롱'하는 데 특화된 콘텐츠 제작자다. 이번 타깃은 아시안컵이었다.
풋볼 트롤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중국과 인도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사실을 전하면서 "28억 명 중 골을 넣을 수 있는 사람이 없네"라는 글로 이들을 조롱했다.
실제로 중국은 3경기 2무 1패, 0득점-1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앞서 2015 호주 대회, 2019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선 8강을 밟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중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지난 1992년 각 조에 4개 팀씩 편성된 이후엔 늘 1승씩은 거둬 왔다.
인도도 골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호주(0-2 패), 우즈베키스탄(0-3 패), 시리아(0-1 패)와 맞붙어 모두 무득점 패배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인물이 함께 조롱당했는데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포워드 안토니다.
이 경기 전반 35분 안토니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안토니는 함께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해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포옹, 포효하며 맨유에서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는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4골을 기록하는 데 머물면서 이적료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2023-2024시즌엔 더 심각하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2경기에 출전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1,234분이다. 아직도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맨유의 전설 드와이트 요크는 "맨유에서 성공했던 선수들을 되돌아보면 모두가 클럽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 했다. 요즘 선수들도 그러는진 모르겠다. 안토니와 같은 선수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구단은 이런 선수를 최대한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정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매년 같은 자리에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가 된 손흥민을 향한 '기습 숭배'도 있었다. 요크는 "맨유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