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8연승을 내달리던 KT와 정규시즌 12연패로 침체됐던 광동의 맞대결은 대다수 사람들이 KT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시즌 첫 업셋이 터졌다. 연패의 늪에 허우적대던 광동이 정규시즌 12연패의 사슬을 끊고 이번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개막 주차도 불안하게 출발했던 광동은 챌린저스 원딜러 ‘불’을 콜업하는 초강수를 쓰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광동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KT와 경기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역전하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맞춰 1군으로 콜업된 ‘불’ 송선규는 2, 3세트 맹활약하면서 POG에 선정됐다.
광동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유리했던 경기에서 미드 2차 공략에서 크게 삐끗하면서 흔들렸고, 후속 기회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연달아 펼치다가 KT에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광동의 반격이 시작됐다. ‘불’-‘안딜’ 봇 듀오는 초반 라인전부터 후반 한타까지 노련한 ‘데프트’-‘베릴’ 듀오를 시종일관 몰아치면서 업셋의 불씨를 되살렸다. 결정적인 순간 마다 진-세나의 원거리 공세는 KT의 챔프에게는 사형선고로 다가갔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린 광동은 악몽같았던 세트 13연패를 끊어내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나길었던 악몽이 끝나자 광동의 판이 열렸다. 판을 깐 주인공은 콜업된 신예 ‘불’ 송선규였다.
송선규가 일찌감치 ‘데프트’ 김혁규의 드레이븐을 재기불능의 5데스를 안겨주면서 광동이 빠르게 승기를 틀어쥐었다. KT가 조합 시너지를 통해 추격에 나섰지만, 광동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주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내셔남작과 드래곤의 영혼을 차례대로 차지한 광동은 KT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두 번째 내셔 남작사냥으로 바론 버프를 다시 두른 광동은 여세를 몰아 KT의 진영을 붕괴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