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33, 울산 HD)가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 +2)으로 조 2위다. 반면 조 최하위 말레이시아는 승점 0점(2패, 득실 -5)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조 1위는 승점 4점(1승 1무, 득실 +4)을 기록 중인 요르단, 조 3위는 승점 3점(1승 1패, 득실 -1)인 바레인이다.
누가 E조 최종 1위의 주인공이 될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꼴찌가 확정된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모두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선 일단 대승을 거둔 뒤 바레인이 요르단의 발목을 잡아주길 기대해야 한다.
수문장 조현우가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팀 분위기는 아주 좋다. 선수들은 지나간 일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다가오는 경기를 잘 준비했다. 힘든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지만, 강한 멘탈로 자신 있게 경기해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조현우는 지난 요르단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골을 내줬다. 그는 경기 감각을 묻는 말에 "우리팀 골키퍼들은 누가 주전이고 누가 비주전인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늘 주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왔다. 편안한 마음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한 정신으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적으로 만나게 된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이야기도 나왔다. 조현우는 "(김판곤 감독과) 축구적으로 함께하진 못해서 정확히 알진 못한지만, 좋은 분이고 리더십 있는 분이다. 말레이시아가 감독님 덕분에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도 스피드와 세트피스에서 강점이 있는 팀이지만, 자신감 있게 우리 플레이를 펼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일 경기만 바라보면서 끝까지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왼쪽 풀백 이기제가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수비진 변화가 불가피하다. 조현우는 "선수들과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상인 선수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있다. 누가 됐건 그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꾸준히 미팅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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