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또 중국에 간다.
아르헨티나 언론 ‘TYC’의 보도에 따르면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오는 3월 중국 항저우를 방문해 친선전을 가진다. 아직 상대팀은 미정이다. 아르헨티나는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메시는 지난해 6월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대표팀과 친선전을 펼친 적이 있다. 역대최고선수의 방문에 중국이 난리가 났다. 메시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페첼라의 추가골까지 터진 아르헨티나가 2-0으로 호주를 이겼다. 메시는 한문으로 자신의 이름이 써진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당시 메시는 비자 없이 스페인 여권으로 중국 입국을 시도하다 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해프닝을 겪었다. 메시는 “대만이 중국 아니야?”라는 발언으로 중국 팬들을 불편하게 했다. 아르헨티나 영사관에서 직원을 파견해 임시여권을 발급해주면서 겨우 메시가 풀려났다.
경기 중에도 중국다운 돌발사건이 생겼다. 메시를 좋아하는 남성팬이 메시에게 돌진해 그를 껴안았다. 메시는 대인답게 의연하게 대처했지만 중국팬들의 상식 밖의 행동에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초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의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지난 10-11월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단의 사정으로 투어가 취소돼 중국팬들을 실망시켰다.
메시의 호적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이미 중국을 방문했다. 호날두는 지난 22일 알 나스르의 중국투어 일환으로 선전을 찾았다. 알 나스르는 24일 상하이 선화, 28일 저장 FC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불과 하루 앞두고 호날두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호날두는 “제2의 고향인 중국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음에 다시 와서 꼭 경기를 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에서 ‘노쇼’를 하고도 당당하게 사과 한마디 없었던 무례한 태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