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며 구단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뮌헨은 승점 41점(13승 2무 2패)으로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48점)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뮌헨은 이 경기 68%의 점유율을 기록, 2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브레멘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던 해리 케인은 3개의 슈팅을 기록할 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14분 미첼 바이저에게 실점한 뒤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던 뮌헨이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했다.
김민재의 공백도 패인 중 하나다. 뮌헨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으로 수비 라인을 구성했지만, 측면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지 못하며 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번 패배는 뮌헨이 브레멘에 무려 16년 만에 당한 패배다. 이 경기 전까지 뮌헨이 베르멘에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은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2008년 9월 21일 경기다. 당시 뮌헨은 2-5로 크게 패했다.
이 패배를 기점으로 투헬 감독의 입지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독일과 뮌헨 구단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뮌헨은 결속력이 약하고 안정성도 없다. 콤팩트하지도 않다. 우승 후보가 아니다"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또한 독일 '빌트'는 23일 "구단의 명예회장이자 이사회 멤버 울리 회네스는 투헬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그의 빠른 경질은 지지하고 있지 않지만, 회네스는 개선된 모습, 결과를 원한다"라며 투헬을 향한 의심의 눈이 많이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헬은 뮌헨의 강성 서포터들과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브레멘과 경기에서 팬들은 경기 초반 응원을 보이콧했고 이후 "열정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선수단을 질책하는 투헬의 인터뷰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바리안 풋볼은 "선수단을 비난한 투헬을 향해 많은 이들의 분노가 있었다. 상사(감독)와 직원(선수)의 관계가 얼마나 어긋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라며 투헬과 선수단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브레멘전 패배를 "긍정적인 에너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린 엉성했고, 정적이었다. 충분치 않다. 왜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훈련에서 보여준 수준에 미치지 못했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라며 선수들 탓으로 돌렸다.
매체는 "더 리흐트는 확실히 뮌헨이 원해서 영입한 선수다. 그를 원했던 율리안 나겔스만, 올리버 칸, 하산 살리하미지치는 모두 팀을 떠났다. 이후 갑자기 분데스리가 최고 수비수 더 리흐트를 기용하지 않는 새 감독이 등장했다"라며 더 리흐트를 주전으로 쓰지 않는 감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바리안 풋볼은 투헬이 과거 머물렀던 팀들에서 모두 문제를 일으켰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투헬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에서 선수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지 않았다. 뮌헨에서도 선수들을 위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헬의 선수단 관리 능력에 의문을 표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데 과거 도르트문트가 마인츠로부터 투헬 감독을 영입할 당시 마인츠는 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초어크 단장에게 전화해 경고를 보냈다.
투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왔을 때 감독이 바뀌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