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27)의 버밍엄 시티 합류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리그 월드(FLW)'는 24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는 국가대표로 15경기를 뛴 대한민국 미드필더 백승호 영입에 근접했다"라고 전했다.
백승호는 1997년생 미드필더로 지난 2010년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이후 2016년 2월 바르셀로나 2군 팀인 바르셀로나B에서 데뷔했고 같은 해 7월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에이전트와 구단의 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고 지로나 CF, SV 다름슈타트 98을 거쳐 2021년 K리그 전북현대로 향했다.
백승호는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으로 활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됐다.
FLW는 "백승호가 버밍엄에 입단한다면 국제 대회 경험을 팀에 더할 수 있다. 웨인 루니 전 감독은 경질되기 전까지 새로운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안드레 도젤을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임대로 영입했지만, 10대 선수의 돌풍에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버밍엄은 일본 국가대표 미요시 고지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뒤 한국 대표팀에서 15경기를 치른 백승호를 추가로 영입해 선수단을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한국 현지에서는 계약 기간을 2년 6개월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승호는 주로 중원의 엔진 역할을 담당했지만,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더 높은 지역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미 만 13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던 그는 다시 유럽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라며 백승호의 유럽 진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FLW는 "백승호는 다시 유럽에서 뛰기로 결심한 것처럼 보인다. 버밍엄은 이적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 백승호의 합류는 토니 모브레이 감독에게 홀딩 미드필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10번, 에너지 넘치는 윙어 등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게 될 것이다"라며 백승호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2022 FIFA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한 백승호는 분명 무언가를 가지고 있으며 버밍엄 입장에서는 자유계약(FA)으로 매우 현명한 거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