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장’ 손흥민(32, 토트넘)에게 부상주의보가 발령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3 AFC아시안컵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1차전서 바레인을 3-1로 이긴 한국은 2차전서 요르단과 고전 끝에 2-2로 비겼다. 요르단(1승1무, +4)에 선두를 내준 한국(1승1무, +2)은 선두탈환에 나선다. 말레이시아는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의 16강 상대가 정해지는 중요한 경기다. 한국이 조 선두가 되면 D조 2위 일본과 16강서 만난다. 8강은 이란이 유력하다. 한국이 2위가 되면 F조 1위 사우디와 대결한다. 8강은 호주가 될 확률이 높다. 우승난이도만 따지면 한국이 2위로 올라가는 편이 낫다. 하지만 한국이 대승을 거둬 한일전을 정면돌파하는 그림도 나쁘지 않다.
대승이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전이지만 걱정거리가 늘었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월드클래스 선수와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근거가 있다. 말레이시아 윙어 사파위 라시드는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켜 2-1 승리를 주도했던 선수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이 선발로 뛰고 황의조가 후반 43분 뒤늦게 골을 넣어 1-2로 졌다.
라시드는 “손흥민이 좋은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손흥민도 한낱 사람이다.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2-3명의 선수가 달라붙으면 힘들어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말레이시아는 손흥민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라시드는 “누가와 상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가 중요하다. 월드컵에 나가는 한국을 상대로 우리 플레이를 즐기겠다. 그러다 보면 이길 기회가 있을 것이다. 비록 우리는 16강에 가지 못하지만 우리 재능을 보여줄 기회를 즐기겠다. 물론 결과까지 내겠다”면서 손흥민을 상대로 무모한 자신감을 보였다.
쉽게 대승을 할 상대로 봤던 말레이시아가 강하게 나온다면 손흥민에게 무리한 파울을 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에게 부상주의보가 발령됐다. 가뜩이나 경고장이 하나 있는 손흥민은 토너먼트를 위해 무조건 부상과 카드를 조심해야 한다. 한국은 승리도 승리지만 손흥민이 다치지 않는 것이 최고로 중요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