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진출도 끝났다!!".
시리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트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인도에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아는 후반 31분 터진 오마르 카르빈의 골을 앞세워 인도를 넘었다. 이로써 시리아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열린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1-1로 막을 내린 탓에 시리아는 3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시리아는 6개 조 3위 중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 16강 진출을 위한 가능성을 높였다.
'0.52%'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았던 중국의 16강 진출 꿈은 완전히 사라졌다.
조별리그 2무 1패(승점 2점)를 기록한 중국은 가까스로 조 3위를 차지해 실낱같은 16강 진출을 기대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A~F조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중 상위 성적 4개팀이 와일드카드 기회를 얻는 데 순위 방식은 승점-다득점-골득실 순으로 결정된다.
승점 2점에 불과한 중국은 이미 각각 승점 3점을 확보한 D조 3위 인도네시아와 E조 3위 바레인에게 밀렸고, C조는 팔레스타인-홍콩 간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승점 또는 다득점 등에 있어 중국보다 앞서는 상황이 연출된다.
결국은 이날 B조 시리아-인도전 또는 F조 키르기스탄-오만전에 따라 중국의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나는 마지막 기회였다.
중국은 23일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중국은 3경기 2무 1패, 0득점-1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로 대회를 마감했다. 연달아 8강까지 올라갔던 2015 호주 대회, 2019 아랍에미리트 대회와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결과.
중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976년 중국은 조별리그를 1무 1패로 마친 뒤 48년만에 승리 없이 조별리그를 마쳤다. 조별리그가 한 조에 4개 팀씩 편성된 1992년 대회 이래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위기의 중국을 맞아 카타르는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은 만큼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3골을 기록 중인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와 2019 아시안컵 득점왕(9골)의 주인공 알모에즈 알리, 주전 골키퍼 메샬 바르샴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여유가 생긴 카타르는 주전들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핵심 선수들을 출격시켰다. 후반 21분 메샬과 압두리사그를 불러들이고 아피프와 하산 알 하이도스를 넣으며 골을 노렸다. 주전 수문장 바르샴도 중국 선수 머리에 맞고 오른쪽 눈이 퉁퉁 부어오른 골키퍼 살라를 대신해 투입됐다.
결국 중국은 우레이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다.
시나스포츠는 시리아-인도전을 앞두고 “빅데이터 계산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확률은 0.52%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중국 대표팀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도전이 마무리 된 후 소후닷컴은 "가능성이 높지 않던 상황이었다. 시리아가 중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48년만에 치욕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따라서 월드컵 진출도 물건너 갔다. 현재 이런 상황이라면 더이상 무의미 하다"라고 전했다.
아시아 축구계 4류까지 밀려버린 중국축구의 참담한 현실에 중국 언론들도 월드컵 진출을 벌써 포기해 버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