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 축구선수 르로 블로(38)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최근 발언이 리오넬 메시(37, 마이애미)를 의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여자 축구팀 레전드 로르 블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나친 자존감을 가진 선수라고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축구 리그는 호날두의 뒤를 이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을 추가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또한 한물간 선수뿐만 아니라 PSG로부터 '간판스타' 네이마르까지 품에 안으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사우디 리그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 참석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프랑스 리그1을 깎아내렸다.
호날두는 "솔직하게 말해 난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보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 리그는 좋은 수준의 2~3팀을 가졌다. 난 사우디가 더 경쟁이 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속한 사우디 리그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생각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단지 내 의견일 뿐이다. 난 여기서 1년을 뛰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안다. 난 현재 우리(사우디)가 프랑스 리그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의견을 강조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사우디에서 시간은 행복하다. 시간은 오래 걸릴 것이지만, 사우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우디 리그는 세계 3대 리그 안에 들게 될 것이다. 사우디 사람들은 이를 분명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PSG와 프랑스 여자 대표팀 수비수 로르 블로가 작심 발언을 뱉었다.
프랑스 '카날+'의 패널로 나선 그녀는 "호날두의 발언이 정말 놀랍다. 왜 리그1을 공격하는 것인가. 리오넬 메시가 이곳에서 뛰었기 때문일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블로는 "호날두가 왜 다른 리그도 아닌 리그1을 언급했는지 생각해봤다. 내가 내린 결론은 호날두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리그1을 경험하지 못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를 겪었지만, 프랑스 리그는 아니다.
이에 블로는 "호날두는 다른 국가 리그는 뛰어 봤다. 리그1은 아니다. 그래서 이번 발언이 더 이상하게 느껴진다. 호날두가 리그1을 잘 알진 못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리그1도 호날두의 발언에 반응했다. 앞서 21일 리그1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PSG에서 활약했던 호날두의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 속 메시 뒤로는 '역사상 최고(Greatest of all Time)'를 뜻하는 'GOAT' 문구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에 프랑스 '뉴스18'은 "리그1 입장에서 호날두의 발언은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리그1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표현했다.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리는 정말 유명했고 이 사진을 통해 호날두 발언에 복수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PSG에서 공식전 75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32골 35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거슬릴 수 있다.
블로는 "사우디 프로 리그 경기를 봤다. 솔직히 호날두의 말이 사실인 것 같지 않다. 내 생각에 호날두의 이번 발언은 자부심의 표현인 것 같다. 그는 지나친 자존감을 지녔다. 내가 호날두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발언은 좋아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