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성적에 제대로 화가 났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의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0.52%에 불과하다. 다음 감독은 누가 될까"라며 벌써부터 차기 대표팀 감독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23일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중국은 3경기 2무 1패, 0득점-1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앞서 2015 호주 대회, 2019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선 8강을 밟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중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지난 1992년 각 조에 4개 팀씩 편성된 이후엔 늘 1승씩은 거둬 왔다.
중국과 맞선 카타르는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은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3골을 기록 중인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 2019 아시안컵 득점왕(9골)의 주인공 알모에즈 알리, 주전 골키퍼 메샬 바르샴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득점은 오히려 카타르가 맛봤다. 후반 23분 코너킥 기회에서 아피프가 박스 바깥으로 나와있던 알 하이도스에게 정확히 공을 보냈다. 알 하이도스는 이를 강력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환상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중국의 조별리그 3경기 결과는 무득점, 1실점, 2장의 옐로 카드로 끝나게 됐다. 무득점 추태에 더해 나름 적은 1실점과 소림 축구에도 불구하고 2장의 옐로 카드에 그치면서 미약하게나마 16강 가능성을 남겨두게 된다.
시나 스포츠는 "빅데이터 계산에 따르면 중국의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0.52%다. 3개조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4개조에 들어갈 가능성만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도 매우 희박하다"라며 사실상 예선 탈락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의 팀은 중국 역대 최악의 아시안컵 성적을 48년 만에 갈아치우면서 '역사상 최악'에 완벽히 올라 섰다. 이제 대표팀을 어떻게 재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벌써 자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나 스포츠는 "현재 대표팀은 '역사상 최악의 대표팀'이라는 타이틀을 완성했다. 얀코비치는 전술이 전혀 없다. 얀코비치는 유럽 1군 무대 감독 경험도 없고 아시아 다른 나라 감독 경력도 없다. 최악의 감독을 고른 셈"이라며 "중국 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카를로스 케이로스로부터 거절당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