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어 마테우스(63)가 단단히 화가 났다.
독일 '빌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뮌헨은 승점 41점(13승 2무 2패)으로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48)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브레멘은 승점 20점(5승 5무 8패)으로 리그 13위에 올랐다.
뮌헨은 이 경기 68%의 점유율을 기록, 2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브레멘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던 해리 케인은 3개의 슈팅을 기록할 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14분 미첼 바이저에게 실점한 뒤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던 뮌헨이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했다.
김민재의 공백이 컸던 경기다. 뮌헨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으로 수비 라인을 구성했지만, 측면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지 못하며 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번 패배는 뮌헨이 브레멘에 무려 16년 만에 당한 패배다. 이 경기 전까지 뮌헨이 베르멘에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은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2008년 9월 21일 경기다. 당시 뮌헨은 2-5로 크게 패했다.
마테우스는 "레온 고레츠카가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 좋지 못했다. 선수들 역시 고레츠카를 상대로 한 이번 결정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투헬 감독의 선발 선택을 지적했다. 이 경기 투헬 감독은 하파엘 게헤이루, 요주아 키미히로 중원을 구성했다.
마테우스는 "고레츠카는 팀 내에서 존경받고 있으며 친구가 많다. 정신력도 갖춘 선수다. 뮌헨은 이 경기 브레멘을 상대로 중원의 힘이 부족했다"라며 이어 말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뮌헨의 영입 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뮌헨은 더 좋은 선수층과 보강이 필요하다. 에릭 다이어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핵심 선수가 아니었다. 난 울리 회네스 회장이 '뮌헨은 다른 구단에서 벤치 선수였던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걸 기억한다. 그런데 최근 이적은 완전히 달라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매 시즌 팀의 주축으로 나섰던 다이어의 입지는 2023-2024시즌 갑자기 줄어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면서 설 자리를 잃은 것.
그간 토트넘 수비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다이어는 벤치에도 쉽게 앉지 못하는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화가 단단히 난 마테우스는 최근 이적설이 있었던 키어런 트리피어도 옳지 못한 선택이라고 짚었다.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마테우스는 "트리피어도 비슷한 케이스"라며 "뮌헨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뮌헨은 젊은 선수 보강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