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작별한 다비드 데 헤아(33, 무직)가 적극적으로 차기 행선지를 찾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23일(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 3분의 1이 지나가는 시점에서도 데 헤아는 어떤 구단과 계약할 것이란 암시가 없다"면서 "데 헤아는 레알 베티스, 뉴캐슬,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관심을 받았단 이야기가 있었으나 실제 제안이 들어온 쪽은 사우디아라비아 뿐이다. 결과적으로 계약 맺은 구단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국가대표 복귀에 대한 그의 희망도 희미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매체 '더선'도 “무직인 데 헤아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스포츠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에서 12년 간 뛴 데 헤아는 지난 해 6월 30일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데 헤아를 발목 잡은 건 나이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53)이 앞장서 데 헤아보다 더 젊고 앞날이 창창한 골키퍼를 선호해 데 헤아는 다른 곳에 취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맨유를 나온 데 헤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데 헤아가 이를 마음에 들어가지 않았다.
지난 달 '팀토크'는 "데 헤아가 사우디 클럽과 협상 중이다. 엄청난 금액의 거래가 오갈 수 있다”며 “몇몇 유럽 구단들도 데 헤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우디 구단이 제시하는 부와 명예를 데 헤아가 거절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데 헤아는 사우디리그가 아닌 빅클럽에서 뛰고 싶단 의사를 밝혔다.
어느새 무직 신세가 6개월을 넘긴 데 헤아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그가 다시 이적 제의를 받을 수 있게 되자 데 헤아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시선이 꽤 있다.
데 헤아는 자신이 뛸 팀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진 않다. 오히려 축구가 아닌 새로운 스포츠를 접하고 있다.
‘더선’은 “데 헤아가 스쿼시와 유사한 멕시코 게임인 파델에 빠져 있다”라고 전했다. 파델은 테니스와 유사하기도 하다. 1960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라켓 스포츠로,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은퇴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