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최종전' UAE 벤투 감독의 각오 "승점 3점 위해 싸우겠다"[도하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23 10: 11

"승점 3점을 위해 싸우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오는 24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현재 UAE는 승점 4점(1승 1무, 득실 +2)으로 조 2위다. 이란은 승점 6점(2승, 득실+4)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이번 경기가 C조 1위를 가리는 무대인 셈.

아랍에미리트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아시안컵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1.17 / jpnews.osen.co.kr

UAE는 큰 점수 차로 패하지만 않으면 2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3위 팔레스타인(승점 1, 득실 -3)과 득실 차에서 5골이나 앞서고 있기 때문. 팔레스타인와 UAE는 지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기에 승점이 같아진다면, 승자승 다음 원칙인 득실 차로 순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팔레스타인전은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퇴장 이후 한 명 없이 뛰었다. 당연히 이번엔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아주 아주 좋은 팀과 상대하는 전략을 준비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란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1위로 UAE(64위)는 물론이고 한국(23위)보다도 높다. 월드컵에도 꾸준히 출전하는 아시아 최정상급 나라다.
벤투 감독 역시 "이란은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또한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최대한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란의 전력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앞서 말했듯 이란은 아주 뛰어난 팀이다. 최근 4~5년간 이란과 3번 정도 경기를 치를 기회가 있었다. 두 번의 공식전과 한 번의 친선전이었다. 아주 뛰어난 선수들과 베테랑이 많은 팀이다. 몇몇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무대를 누비고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좋은 결과를 내고 목표에 도달하려면 이란을 상대로 정말 잘 싸워야 한다. 몇몇 순간에서는 겸손하기도 해야 한다. 승점 3점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눈을 의심케 하는 자책골과 퇴장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아랍에미리트(UAE)는 19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후반 아랍에미리트 벤투 감독이 퇴장을 당하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2024.01.19 / jpnews.osen.co.kr
끝으로 벤투 감독은 미디어의 지나친 기대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갈 뿐이다. 물론 팬들과 미디어가 기대하는 건 안다. 그러나 내가 그들을 통제할 순 없다. 우리가 뭐 우승을 얼마나 많이 한 팀인가? 한 번도 없었다. 내가 기대하는 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란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그는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처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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