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호날두 망언에 이어 '뮌헨→알 나스르 이적' 마네의 현실 부정, "모두가 사우디 리그 지켜본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23 00: 1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프랑스 리그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고평가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동료' 사디오 마네(31, 이상 알 나스르)도 같은 배를 탔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 리그가 프랑스 리그1보다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여기에 하루 뒤(21일) 같은 매체에 의하면 지난 여름 사우디 리그로 이적한 마네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우디 리그를 지켜보고 있다”며 호날두의 발언에 편승했다.

[사진] 호날두와 마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호날두 / 마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네갈 국가대표 공격수 마네는 지난 여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지난 2022년 12월 호날두를 품은 사우디 프로 리그는 호날두의 뒤를 이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을 추가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또한 사우디 리그는 한물간 선수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간판스타' 네이마르까지 품에 안으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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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 참석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때 한 인터뷰가 화제다.
알 나스르에서 두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호날두는 공식전 44경기에 출전, 38골을 기록하면서 여전한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호날두는 "솔직하게 말해 난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보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 리그는 좋은 수준의 2~3팀을 가졌다. 난 사우디가 더 경쟁이 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뛰고 있는 리그의 수준을 상당히 높게 봤다.
그러면서 그는 "생각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 않나”라면서 “단지 내 의견일 뿐이다. 난 여기서 1년을 뛰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안다. 난 현재 우리(사우디)가 프랑스 리그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사견임을 전제로 프랑스 리그를 아래로 평가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사우디에서 시간은 행복하다. 오래 걸릴 것이지만, 사우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우디 리그는 세계 3대 리그 안에 들게 될 것이다. 사우디 사람들은 이를 분명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난 39세에 이번 시즌 최고의 골잡이였다. 엘링 홀란과 같은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자랑스럽다"라며 "은퇴? 은퇴는 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할 것이다. 아마 10년 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날두와 마네의 의견과 다르게 최근 사우디 리그를 탈출하고, 또 탈출을 원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 조던 헨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9일 사우디 리그 알에티파크에서 6개월 간 몸담고 있던 조던 헨더슨(33)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이적한다고 알렸다. 
그가 리버풀을 떠나 알에티파크로 새둥지를 튼지 반 년 만이다. 
헨더슨은 리버풀 간판이었다. 그는 지난 2011년 선덜랜드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헨더슨은 한때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특유의 활동량과 성실함을 자랑하며 12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붉은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2015-2016시즌부터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를 소화하며 리버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헨더슨은 리버풀에서 2019-2020시즌 EPL 우승, 2021-2022시즌 FA컵 우승을 맛봤다. 
리버풀의 유럽 제패도 함께했다. 헨더슨은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을 경험했다.
그의 리버풀 통산 성적은 공식전 492경기 출전, 33골 57도움이다.
그런 헨더슨이 올 시즌 직전 사우디 리그로 향했다. 알에티파크로 이적했다.
하지만 헨더슨의 사우디 생활은 약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가 사우디의 문화와 날씨에 적응하지 못했단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또 알에티파크가 리그 8위까지 떨어져 동기부여도 그에게 없을 법하다.
[사진] 카림 벤제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헨더슨 뒤를 지난해 6월 레알 마드리드를 나와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36)가 따라갈 수 있다.
18일 글로벌 매체 'ESPN'은 "벤제마가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다"며 그가 사우디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정상을 찍은 뒤 올 시즌 직전 사우디로 건너갔다. 
벤제마는 2009년 21세의 나이로 레알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14시즌을 소화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국왕컵 우승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을 경험했다.
2021-2022시즌 때 라리가 득점왕(27골)을 차지한 벤제마는 2022년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선 35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18골을 책임지며 득점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레알에서 통산 647경기에 출전해 353골을 넣은 벤제마는 레알 역대 두 번째 최다 득점자다.  
벤제마와 이별한 레알은 “우리의 가치를 높인 '대표 선수' 벤제마는 이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얻었다”며 “레알은 그의 고향으로 항상 남을 것이다. 인생 새로운 단계에서 벤제마와 벤제마 가족들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빌었다. 2억 유로(약 2804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며 벤제마는 중동으로 향했다.
그러나 벤제마도 반년 만에 사우디 리그 탈출을 원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벤제마는 알이티하드의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하고 있다. 그리고 곧바로 첼시 이적설이 터졌다. 하지만 알이티하드는 어떻게 해서든지 벤제마를 잡겠단 생각이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6년 까지다.
사우디 리그를 나오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지만 호날두와 마네는 자신들의 리그를 찬양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우디 리그는 ‘정상급 선수’들을 긁어모았음에도 불구하고 관중 유입이 기대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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