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경기 결과를 정해 놓은 것 같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알메리아의 수비수인 마르크 푸빌은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었다"라고 전했다.
알메리아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라리가 21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알메리아는 전반 1분 라지 라마자니의 선제골로 일찍 앞서 나갔고 전반 43분 터진 에드가 곤살레스의 추가 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후반 12분 주드 벨링엄이 페널티 킥으로 추격골을 만들더니 후반 22분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동점 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다니 카르바할까지 골을 더하면서 알메리아는 2-3으로 패했다.
알메리아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경기였다. 이 경기 주심 호세 에르난데스는 이 경기에서 세 차례나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다.
첫 번째 VAR은 페널티 킥 장면, 두 번째는 알메리아의 윙어 세르히오 아리바스의 득점이 취소되는 장면, 마지막은 비니시우스의 골 장면이었다.
특히 논란이 된 건 비니시우스의 득점 장면인데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과 경합하다 어깨로 공을 밀어 넣었다. 보는 시각에 따라 팔, 즉 핸드볼 파울로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 주심은 VAR 후 득점 인정을 선언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2020년 팔과 어깨 사이에 공이 맞았을 때 핸드볼 여부를 가르는 기준을 '티셔츠 라인'으로 정했다. 즉 비니시우스의 소매 윗부분에 공이 맞았기 때문에 핸드볼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린 것.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다즌(DAZN)'과 인터뷰한 푸빌은 "누군가 우리가 베르나베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정한 것 같다. 그렇게 됐다"라고 낙담했다.
그는 "우린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누군가가 '여기서 이길 수 없어. 경기는 이렇게 끝나선 안 돼'라고 결정한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