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겨울 보강이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 한 명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겨울 이적시장이 복잡하다고 호소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은 통해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2024년 6월 30일까지 1년 계약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임대다.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15번을 사용한다.
지난 2014년 스포르팅 CP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363경기에 출전했다. 2023-2024시즌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다이어는 전까지 센터백으로 197경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136경기, 기타 포지션에서 25경기에 나서며 실력과는 관계없이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매 시즌 팀의 주축으로 나섰던 다이어의 입지는 2023-2024시즌 갑자기 줄어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면서 설 자리를 잃은 것.
그간 토트넘 수비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다이어는 벤치에도 쉽게 앉지 못하는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최근 반 더 벤이 부상으로, 로메로가 출전 금지 징계로 출장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도 풀백 에메르송 로얄에게 밀렸다. 교체로만 가끔 모습을 보였던 다이어는 이적을 택했다.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는 "에릭 다이어를 영입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는 우리 수비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의 스포츠적 능력과 국제 무대 경험은 경기장과 라커룸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팬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토트넘에서도 주전 자리에서 완벽하게 밀린 다이어를 대체 왜 뮌헨 같은 거함이 영입했느냐는 반응이었다.
유럽 축구 저널리스트 앤디 브라셀은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백업 선수"라며 이 이적을 평가했다.
그는 "다이어는 다재다능하다.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돈을 쓸 준비가 됐다. 그들은 센터백, 라이트백이 필요하지만, 이적시장에서 해리 케인에게 거금을 들였다"라며 넉넉치 않은 재정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 영입이 실제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 불발에 대비한 영입으로 평가될 상황에 처했다. 뮌헨의 선수 영입이 시원치 않은 것이 이유다. 1위를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48점)을 추격해야 하는 2위 뮌헨(승점 41점)은 속이 타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까다롭다. 다른 클럽들도 똑같은 영입 목표를 가지고 있다. 겨울 이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라며 영입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투헬 감독은 "우린 목표에 오차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영입할 선수는 훌륭해야 한다. 이적은 확실해야 한다. 우린 늘 젊고 잘생기고 성공하는 선수를 찾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매체는 "뮌헨은 현재까지 다이어만 영입했다. 투헬 감독이 지난 여름부터 외쳤던 '6번 수비형 미드필더'는 오는 여름 다시 화두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