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전설 혼다 게이스케(38)가 요르단이 이라크보다 강하다고 평가해 눈길을 모았다.
혼다는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요르단이 이라크보다 강하다"면서 "한국이 지고 있다"고 썼다.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보고 있는 듯 했다.
한국은 1-2로 지고 있는 상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 패색이 짙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이지만 자책골과 역전골을 내주면서 승부를 내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이 됐다. 자책골이 됐으나 한국엔 귀중한 승점 1을 가져 온 동점골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 +2)이 되면서 조 2위를 유지했다. 선두는 요르단(승점 4, 득실 +4). 요르단은 앞선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한 바 있다. 한국은 마지막 말레이시아전에서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겨뒀다.
여기서 한국이 조 1위가 되면 D조 2위를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이라크,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속한 D조에서 일본이 이라크에 1-2로 패하면서 조 선두를 내줘 한국과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과 일본은 FIFA 랭킹 각각 23위, 17위로 아시아 최고 국가들이다. 하지만 한국이 87위 요르단과 비겼고 앞서 일본은 아예 63위 이라크(승점 6)에 패해 체면을 구긴 상태다. 예상했던 조 선두는 힘들어졌다.
월드컵에 3번 출전한 혼다는 한국과 비긴 요르단이 일본을 이긴 이라크보다 강하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없었으나 한국 대신 16강에서 만날 수 있는 요르단에 대한 경계심이 드러난 설명이었다.
그만큼 일본 대표팀 후배들에게 긴장하라는 조언을 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9일 비공개로 치른 요르단과 연습경기서 6-1로 대승을 거둔 바 있어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
한편 최악의 경우 결승전에서나 펼쳐질 수 있는 한일전이 16강에서 조기에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일본이 선두 통과 가능성이 소멸된 상태에서 한국마저 조 선두를 장담하기 힘들어진 만큼 다른 변수도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