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소식이다. 이기제(33, 수원 삼성)와 김태환(35, 울산 HD)이 훈련에서 제외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2)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요르단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점 4점(득실 +4)으로 1위를 지켰다. E조 1위의 주인공은 마지막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은 바레인과 만난다.
어려운 무승부였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의 페널티 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흐름을 내줬다. 그러더니 전반 38분 박용우의 헤더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기에 전반 종료를 눈앞에 두고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한국은 하프타임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동점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결실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이 날린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승점 1점을 따냈다.
클린스만호는 경기 다음날인 21일 오전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기제와 김태환은 나타나지 않았다. 둘은 숙소에 남아 실내에서 따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이기제는 어제 경기가 끝난 뒤 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부상이다. 부상 정도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간단한 동작을 취하면서 트레이너에게 체크받고 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정도인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기제는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에게 "전반 15분 만에 햄스트링에 소리가 났다. 참고 뛰었다"라고 밝혔다.
김태환 역시 실내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 18일에도 종아리에 피로감을 느껴 정상 훈련 대신 사이클을 탄 적 있다.
반대로 황희찬과 김진수는 공을 갖고 훈련했다. 둘은 각각 엉덩이 부상과 종아리 부상으로 그간 경기에 뛰지 못했고, 꾸준히 회복에 집중했다. 황희찬은 지난 17일, 김진수는 18일부터 운동화 대신 축구화를 착용하고 훈련장에 나타났다.
황희찬은 훈련 시작 약 30분 전부터 홀로 나타나 코치와 함께 가벼운 러닝을 소화했고, 패스 훈련도 진행했다. 김진수 역시 간단한 드리블과 패스를 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가 공을 만진 건 카타르에 도착한 뒤 처음이다. 당장 다음 경기 출전은 쉽지 않겠으나 회복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나머지 21인도 가벼운 강도로 훈련하며 회복 시간을 가졌다. 지난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뛴 선수들과 나머지 선수들로 나뉘어 운동장을 돌았다. 십자인대 파열로 낙마한 골키퍼 김승규는 며칠 뒤 귀국해 수술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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