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센터백으로 불렸던 마타이스 더 리흐트(25, 뮌헨)가 김민재(28, 뮌헨)에게 밀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한다. 승점 41점의 뮌헨은 두 경기를 더 치른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8점)을 맹추격하고 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차출돼 빠진 상황에서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 두 명이 중앙수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호펜하임전에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풀타임을 뛰면서 뮌헨의 3-0 무실점 대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돌발변수가 터졌다. 김민재에게 밀려 벤치후보로 전락했던 더 리흐트가 불만을 품고 팀에 이적을 요청했다.
독일 ‘빌트’는 “한국수비수 김민재에게 밀린 더 리흐트가 이적을 요청했다. 그는 김민재의 가세로 개막전부터 벤치로 밀렸다. 리그 4경기 선발에 그치고 있다. 그는 16일 왼쪽 무릎 부상이 드러나 21일 브레멘전 출전이 위태롭다”고 전했다.
더 리흐트는 본인의 부상 때문에 팀에 민폐를 끼친 생각은 하지 않고 김민재 탓에 못 뛰었다고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 더 리흐트가 못 뛴 탓에 김민재는 ‘혹사 논란’까지 불거질 정도로 전 경기에 선발로 뛰었다.
‘빌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리흐트 획득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 붙잡기에 나섰다. 가뜩이나 1월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데 더 리흐트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보내면 낭패다.
투헬은 20일 “아무런 걱정 없다. 더 리흐트가 어제 훈련을 잘 소화했다. 그는 뮌헨의 소중한 전력이다. 우리의 계획 안에 있는 선수다. 다만 자신의 힘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금쪽이 달래기에 나섰다.
더 리흐트가 뛰지 못한다면 토트넘에서 임대로 영입한 에릭 다이어가 뮌헨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다만 다이어는 첫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며칠 간 훈련에 불참했다.
투헬은 “에릭은 훈련장에 돌아왔다.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는 것은 팀을 떠나기에 충분한 이유”라며 감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