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6)의 미래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사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간) "유럽의 최고 클럽들이 음바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음바페가 PSG를 떠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음바페는 올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지만 많은 팬들은 음바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오는 6월 PSG와 계약이 끝난다. 계약 만료 6개월 미만으로 남은 선수는 '보스만 룰' 규정에 의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한 만큼 음바페는 언제든 미리 다음 시즌 구단을 정할 수 있다.
얼마 전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가 최근 며칠 사이 레알 마드리드와 개인 합의를 이뤘다"면서 "다음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를 결정했다"고 전해 음바페의 레알행이 굳어진 듯 보였다.
하지만 바로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음바페 측근의 말을 인용, "음바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직 아무런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혀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실제 음바페는 이번 시즌 거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행선지를 굳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행 가능성이 높다지만 PSG가 8600만 파운드(약 1460억 원) 수준의 연봉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잔류 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익스프레스는 설문조사를 통해 음바페가 떠날 경우 어떤 구단으로 가야 할지 팬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 설문에 응한 30%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감독으로 있는 맨유라고 답했다.
맨유는 최근 짐 랫클리프 구단주 체제로 변신했다. 이네오스 그룹 회장인 랫클리프는 맨유 구단 지분 25%를 인수해 공식 구단주가 됐다. 랫클리프는 13억 파운드(약 2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맨유 구단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랫클리프 구단주에 대한 기대감이 음바페 영입과 연결됐다는 평가다.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들지만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을 데려올 수 있는 맨유의 재정적 능력을 감안한 것이다.
맨유에 이어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는 두 번째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음바페가 드림 팀으로 인정한 레알은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계약을 눈앞에 뒀다가 번번이 PSG에 잔류한 음바페 때문에 속을 끓인 레알이다.
3위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음바페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음바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와 에이전트가 가장 큰 호감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위상까지 더해져 21%의 득표율을 얻었다.
한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미켈 마르테타 감독의 아스날은 나란히 8%에 그쳤고 사비 감독가 수장인 바르셀로나는 4%에 불과했다.
이 매체는 "팬들이 음바페가 맨유에 들어맞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고려하면 맨유가 음바페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재정적인 힘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