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설영우(26, 울산)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2)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요르단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점 4점(득실 +4)으로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주장 손흥민의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37분 박용우의 자책골이 들어갔고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 나이마트에게 추가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후반 내내 끌려가던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전 추가시간 나온 황인범의 슈팅, 이어진 야잔 알 아랍의 자책골로 겨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귀를 쫑긋 세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설영우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경기를 관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더 웨스트햄웨이'는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테크니컬 디렉터 팀 슈타이텐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웨스트햄의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잠재적인 겨울 이적시장 타깃을 다수 모니터링하고 있다. 구단주 데이비드 설리번은 실력과 직업의식, 상업적 수익 전망을 위해 아시아를 선수 영입 시장으로 지정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특정 아시아 국가에서의 유니폼 판매와 티켓 판매는 이적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축구계엔 널리 알려졌다. 구단 내부자 'ExWHUemployee(Ex)'의 말에 따르면 구단은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스가와라, 도안 두 일본 선수도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그러나 주요 관심사는 1월 이적시장에서 싼 값에 영입할 수 있는 한국인 풀백 설영우"라고 덧붙였다.
이 경기 설영우는 어땠을까. 선발로 출전한 설영우는 오른쪽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이 경기 불안요소 중 하나였다. 이강인과 좋은 호흡을 보이지 못한데다 번번이 수비에 실패하면서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이기제의 교체 아웃, 김태환의 투입과 함께 설영우는 왼쪽으로 이동했다. 왼쪽에서 손흥민과 보여준 호흡은 좋았다.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주고 측면으로 돌아 들어간 뒤 다시 공을 건네 받고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고 반대로 패스받아 직접 박스 안으로 침투하기도 했다.
설영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83%(58/70)의 패스 성공률, 기회 창출 1회와 상대 박스 안 터치 3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3회를 올렸다. 여기에 태클 성공 2회, 볼 리커버리도 10개를 기록했다.
설영우의 이 경기 크로스 성공률은 0%였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부터 더 큰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크로스 성공률과 수비력에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설영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