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한국, '요르단 살라'에게 혼쭐→전반에만 충격 2실점[오!쎈 도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20 21: 42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이 '요르단 살라' 무사 알타마리(27, 몽펠리에)에게 호되게 당하며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조규성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이재성-황인범-박용우-이강인이 중원을 채웠다.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가 포백을 꾸렸고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전반 대한민국 박용우(오른쪽)가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전반 요르단 관중들이 대한민국 박용우의 동점 자책골에 기뻐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요르단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리 이야드 올완-야이 알 나이마트-무사 알 타마리가 최전방에 나섰고 마흐무드 알 마르디-라자이 아예드-니자르 알 라시단-에흐산 하다드가 중원을 맡았다. 살렘 알 아잘린-야잔 아보 알아랍-압달라 나시브가 스리백을 꾸렸고 하산 아불라일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전반 대한민국 대표팀이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출발은 좋았다. 전반 4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에흐산 하다드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처음엔 휘슬을 불지 않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대범하게 가운데로 파넨카킥을 차 넣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아랍권 팬들의 야유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지만, 그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골키퍼를 속여냈다. 이번 득점은 손흥민의 A매치 42번째 골이자 이번 대회 50호 골이다.
손흥민은 멋진 선제골을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규에게 바쳤다. 클린스만호의 주전 수문장 김승규는 지난 18일 훈련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이번 대회에서 조기 하차했다. 손흥민은 이를 잊지 않고 김승규의 유니폼을 높이 들어 올리며 쾌유를 기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전반 대한민국 박용우(오른쪽)가 자책골을 넣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하지만 한국은 선제 득점 이후 오히려 분위기를 내주기 시작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아랍 팬들의 응원 소리에 압도됐는지 요르단의 적극적인 측면과 뒷공간 공략에 휘청였다.
결국 한국은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가 공을 끊어내려다가 그대로 헤더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특히 알타마리가 문제였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5분 이기제를 속도로 따돌리고 뒷공간으로 질주했다. 그리고 발기술로 이기제를 벗겨내며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가 빠르게 달려와 몸싸움으로 막아내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실점할 뻔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전반 요르단이 대한민국 박용우의 동점 자책골에 기뻐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한국은 끝내 전반이 끝나기 전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알타마리가 우측에서 수비 3명을 달고 슈팅까지 날렸다. 첫 번째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으나 알나이마트가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차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뒤이어 달려온 이기제와 박용우까지 포함하면 한국 수비는 5명이나 됐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알타마리는 경기 전부터 요주의 인물이었다. 우측 윙어인 그는 지난 말레이시아와 1차전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런 만큼 바레인전에서도 불안했던 이기제가 그를 잘 막을 수 있겠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번 이기제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결과는 전반 2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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