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33, 울산 HD)가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34, 알샤밥) 대신 골문을 지킨다. 클린스만호가 최정예 멤버로 16강 조기 진출을 노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요르단까지 잡아내고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조 1위로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크게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한국이 23위, 요르단이 87위로 차이가 크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한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손흥민과 조규성, 이재성, 이강인, 황인범, 박용우,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조현우가 선발로 나선다. 바레인전과 비교하면 김승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골문 한 자리만 바뀌었다.
김승규는 18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대회에서 낙마했다. 그는 자체 게임 훈련 도중 부상을 입었고, MRI 검사 결과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미 소집 해제가 결정된 그는 곧 한국으로 돌아가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신 조현우가 선발 출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 역시 '탑 클래스 골키퍼'라며 믿음을 보냈다. 조현우에겐 이번 요르단전이 생애 첫 아시안컵 경기가 된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이날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황희찬은 엉덩이 근육, 김진수는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아직 재활 중이다. 둘 다 최근 축구화를 신고 훈련을 시작하긴 했으나 여전히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옐로카드 관리도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박용우를 시작으로 이기제, 김민재, 조규성, 손흥민이 모두 경고를 받았다.
8강까지는 경고 2장이 누적될 시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하다. 빨리 카드를 털어내거나 더 이상 받지 않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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