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원딜이 단단함, 설계와 신 챔프를 꺼내든 정글, 유기적인 콜을 쉼없이 하는 재치있는 서포터까지 피어엑스가 전 선수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류상욱 감독은 시즌 첫 승에 만족하면서 무엇보다 팀 개막전서 노출됐던 문제점들이 개선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피어엑스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윌러’ 김정현이 1386일만에 꺼내든 브랜드를 정글로 선택해 1세트 승리를 견인했고, 2세트에서도 오공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상욱 감독은 “비교적 쉽게 이긴 것 같아 기분 좋다. 시즌 첫 경기에 노출됐던 단점을 많이 줄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글 브랜드에 대해 그는 “AP 챔피언이 필요했다. 정글러인 ‘윌러’ 선수의 성격에도 잘맞는다고 판단했다. 자신감도 있었다. 여기에 브랜드가 힘들어할 수 있는 챔프를 상대가 안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시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스프링 시즌 목표를 묻자 류 감독은 “무난하게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1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포터 ‘엑스큐트’ 이정훈의 영입과 관련해 류 감독은 “우리 팀에 보이스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영입했다. 테스트 과정부터 팀에 보이스를 많이 채우면서 공격적인 성향도 있어 마음에 들었다. 정글 디테일만 채워간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잠재력 측면을 높게 평가했다.
공허 유충이 등장한 이후 양측 진영의 밸런스를 묻자 류상욱 감독은 한쪽의 우위보다는 신정하게 양 진영 모두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한다. 레드 진영의 경우 봇이 불리할 수 있는데, 그 점은 밴픽으로 잘 커버할 수 있다. 밴픽에서는 블루가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시즌 첫 번째 경기 보다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드렸다는 점이 만족스러우면서도 다행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 같이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전하면서 인터뷰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