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호흡을 맞추지 못한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리시치는 남은 시즌 동안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를 떠난다. 페리시치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완전한 결별이다.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오는 2024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임대가 끝나면 자유 계약 신분으로 하이두크로 완전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두크 스플리트는 페리시치의 친정 구단이다. 유소년 시절을 보낸 팀이다.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2024년까지 계약돼 있다.
페리시치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지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다. 인터밀란(이탈리아)과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던 그는 2022-2023시즌 직전 합류했다. 당시 그는 토트넘을 이끌고 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재회했다. 둘은 2021-2022시즌 인터밀란에서 세리에 A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더불어 과거 페리시치는 볼프스부르크,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뛰었다.
실패한 영입이었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길 원했지만 페리시치의 기량이 따라가지 못했다. 하락세를 타고 있었던 탓에 손흥민과 측면에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페리시치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미드필더임에도 공수 전환 능력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토트넘에서 통산 50경기 1골-14도움을 기록, 공격 포인트를 곧잘 올렸다.
그러나 페리시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엔 없었다. 순식간에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설상가상 지난해 9월 훈련 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페리시치에 대해 “그는 더 이상 토트넘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페리시치와 결별을 암시한 것이다.
페리시치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페리시치는 지난해 9월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다.
손흥민과 불협화음을 일으킨 페리시치는 임대신분으로 토트넘을 떠나 하이두크 스플리트에 입단하면서 재기에 도전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