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패배의 여파는 크지 않았다. 시즌 개막 직전까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시즌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T1은 역시 지난 해 ‘롤드컵’ 우승자 다운 강호의 품격이 있었다.
T1이 ‘월즈’ 스크림 파트너였던 광동을 상대로 스프링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팀 개막전에 나선 광동은 ‘커즈’ 문우찬의 번득이는 장면을 몇 차례 보였지만, T1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T1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오너’ 문현준과 ‘제우스’ 최우제가 돋보이는 활약으로 각각 1, 2세트 POG에 선정됐다.
광동이 신챔프 흐웨이를 미드로 등장하는 승부수를 꺼내들었지만, T1이 초반부터 미드를 집중적으로 흔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힘이 붙은 ‘페이커’가 순간이동으로 봇 공략에 일조하면서 1세트 T1이 25분대에 손쉽게 선취점을 챙겼다.
완패로 1세트를 내준 광동이 2세트 다시 한 번 진영을 레드 사이드로 선택해 반격에 나섰다. 광동의 공세에 T1은 봇에서 손해를 거듭 입고, 미드와 봇에서 추가 피해를 입으면서 5데스까지 몰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드래곤 한타에서 트리플킬로 한타 대승을 거둔 T1은 전령과 함께 미드 지역에서 대거 이득을 거두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승기를 잡은 T1은 광동에게 더 이상의 시간을 용납하지 않았다. 26분 상대 넥서스를 깨버리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