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34, 알 샤밥) 낙마로 흔들리는 클린스만호의 중심을 이재성(32, 마인츠)이 잡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한국은 1차전서 이강인의 멀티골이 터져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한국이 요르단을 이긴다면 2승으로 16강 진출이 조기에 확정된다. 1차전서 경고장 5장을 받은 한국의 대회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돌발상황이 터졌다. 김승규가 18일 자체게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김승규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19일 소집해제 됐다. 한국은 남은 대회를 조현우와 송범근 두 명의 골키퍼 체재로 치른다.
요르단전 공식기자회견의 분위기도 무거웠다. 인터뷰에 임한 이재성은 “(김)승규 형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 슬프고 안타깝다. 승규 형이 아시안컵을 준비했던 시간과 노력을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님 말씀대로 치열한 2차전이 될 것 같다. 변수도 있었지만, 잘 쉬고 잘 준비했다. 16강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재성 역시 2019 아시안컵 대회 도중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재성은 “선수로서 부상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안타깝고 슬프다. 나도 5년 전에 아시안컵 첫 경기만 뛰고 더 이상 뛰지 못했다. 이번에 승규 형이 다치게 되어 슬프다. 하지만 감독님 말씀대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머지 25명이 모두 잘 준비하고 나아가고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승규 형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전 상대 요르단 역시 밀집수비를 펼칠 것이다. 중원의 이재성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1차전에서도 전반에 상대 밀집 수비 때문에 힘들었다. 선수들이 더 넓고 깊은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빠른 전환으로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조합 플레이를 더 매끄럽게 하고자 준비 중이다. 내일도 그런 플레이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