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FIFA랭킹 23위)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바레인(FIFA 랭킹 87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6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하는 한국.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차전 바레인(FIFA랭킹 86위)과 맞대결에선 승리라는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
황인범이 기록한 대포알 같은 선제골 그리고 이강인이 터뜨린 귀중한 멀티골 덕분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모든 관심은 이강인에 집중됐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상황서 이강인이 나타났다.
1-1로 팽팽한 가운데 이강인이 다시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재가 빠른 패스를 건넸고 공을 잡은 이강인이 박스와 먼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완벽하게 감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4분 한국이 다시 기회를 엿봤다. 박스 안에서 수비 경합 후 공이 손흥민 앞으로 흘렀고 손흥민은 그대로 슈팅했다.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23분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건넨 공을 황인범이 잡았고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이강인을 향해 패스했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멀티 골을 기록했다.
이날 핵심은 이강인이었다. 특히 후반 23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슈퍼골을 터트린 모습은 천재인 것을 스스로 증명한 장면이었다.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이강인(PSG)이 팀을 구해낸 한국이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이강인은 두 번의 치명적인 슈팅으로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경기장에 모인 한국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한국은 동점골 실점 5분 만에 이강인이 박스 밖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 멋진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는 먼 포스트 쪽에서 골키퍼를 제친 뒤 또 한 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넣어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강인은 바레인이 동점골을 넣은 지 5분 만에 왼쪽 하단 구석을 가르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에 리드를 되찾아준 멋진 골이었다”며 “이강인은 이후에도 다시 한번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스는 "이강인은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는 PSG의 새로운 리오넬 메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팬 타임스는 "이강인이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그는 '꽃'과 '기쁨'으로 불렸으며 바레인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클린스만 감독이 홀린 이유를 증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 후보로 일본이 꼽히지만 한국 역시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울버햄튼 포워드 황희찬이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그들 모두를 능가할 잠재력을 지녔으며 클린스만 감독은 그렇다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