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16~17일 각 분야별 준비상황 최종 인스펙션
국제탁구연맹(ITTF)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형준‧유승민, 이하 조직위)가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최종 인스펙션을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했다.
‘인스펙션(inspection)’은 개최지의 준비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다. ITTF와 조직위는 지난해 5월 페트라 쇠링 회장의 베뉴투어를 시작으로, 7월에는 무니르 베사 사무부총장 인솔 하에 부산을 방문한 실무단이 앞선 대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 대한 조언을 전하고 현재의 준비상황을 평가하는 등 상호 협조 하에 대회 개막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이번 최종 인스펙션은 대회의 마지막 사전 점검이라는 데서 작지 않은 비중이 있었다. ITTF는 페트라 쇠링 회장, 카릴 알 모한나디 부회장, 스테판 데인튼 CEO, 라울칼린 사무총장 등 주요 임원들과 함께 무늬르 베사 사무부총장을 중심으로 업무 협조를 이어온 실무진까지 총 13명의 실사단이 조직위를 찾아 신중한 논의를 진행했다. 물론 조직위 각부서 실무자들이 각 분야 준비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고 평가 받았다.
특히 앞선 점검들이 주로 경기장과 숙박 등의 시설을 중점으로 진행했던 데 비해 개막까지 정확히 30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최종 인스펙션은 각종 의전과 개막식, 수송, 경기 지원, 의료 서비스, 중계시스템, 미디어 운영 등등 원활한 대회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평가를 진행했다. 16일 오후에는 그룹예선 조 추첨식도 진행하면서 실전 체제에 대한 준비를 마쳤고, 17일 회의에서는 각 분야에 대한 평가와 남은 기간 보완점도 점검했다.
최종 인스펙션에 직접 참가한 페트라 쇠링 ITTF 회장은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체계적으로 잘 준비되고 있다는데 국제탁구연맹의 모든 동료들이 동의했다. 탁구강국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졌다. 남은 한 달 동안 보다 완벽한 보완을 거쳐 선수, 관중, 미디어 모두가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위를 대표한 유승민 위원장은 “좋은 평가를 내려준 ITTF에 일단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한국탁구는 이 세계대회를 개최하기까지 100년의 세월이 걸렸다. 모두가 알다시피 4년 전에는 코로나로 인한 좌절도 겪은 끝에 마침내 개막을 앞두게 됐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기다림이 응축된 만큼 역대 최고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로 완성시키겠다는 목표가 처음부터 조직위에 주어진 과제였다. 잘 준비해온 만큼 실제 대회도 잘 치러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역시 조직위를 대표하여 최종 마무리 보고를 전한 김택수 조직위 사무총장 또한 “이번 인스펙션을 통해 우리가 공유한 의견과 소중한 조언들은 다음 달 우리 대회가 더 큰 성공을 이루는 데에 힘을 실어줄 것을 확신한다”면서 “남은 30일 동안 ITTF와 함을 합쳐 더욱 완벽한 준비를 이루어나갈 것이다. 그 위에서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탁구가족들을 환영하겠다”고 인사했다.
최종 인스펙션의 성료는 대회 개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한 달 뒤 부산을 찾을 각국 선수단은 조 추첨을 통해 대회 초반 상대들을 확인하고 실전 체제에 돌입했다. 조직위와 ITTF는 한 분야, 한 분야를 세세하게 돌아보면서 당장이라도 개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남은 한 달은 혹시 모를 최종 변수를 차단하는 기간이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내달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