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8, 뮌헨)가 세계 센터백 랭킹에서 당당히 2위에 올랐다.
국제축구연구소(CIES)는 16일 공중볼 싸움능력에 의거한 세계 센터백 랭킹 100위를 매겨서 발표했다. 전 세계 선수 중 최소 900분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김민재가 총점 92.2점을 얻어 93점을 얻은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에 이어 간발의 차이로 세계랭킹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수비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김민재는 공중볼 승률이 69%에 달했다. 90분으로 환산하면 경기당 4.06회나 공중볼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김민재가 얼마나 뛰어난 수비수인지 수치로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1위인 반 다이크는 79%의 성공률로 경기당 4.97회 공중볼 싸움에서 승리했다.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총점 85.5점을 받아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천의 해리슨 델브리지가 82.3점을 받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리슨은 경기당 무려 5.21회 공중볼을 따내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뮌헨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다요 우파메카노는 79.8점을 받아 93위에 이름을 겨우 올렸다. 그만큼 김민재가 혼자서 많은 부담감을 짊어지고 뛰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뮌헨 수비수 마타이스 더 리흐트는 잦은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모자라 아예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