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공중볼 처리 능력이 세계 정상급 수준이란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8일(한국시간) ‘공중볼 처리에 능한 센터백 100명’의 순위를 공개했다. 김민재가 상위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프로에서 9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를 대상으로 후보군을 1차적으로 추린 CIES는 소속팀 경기에서 공중볼-경합 승리 횟수 및 비율, 경기의 수준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김민재는 92.2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93.0점)다.
3위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위치를 옮긴 ‘이강인 동료’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다. 그는 89.4점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로 범위를 설정하면 김민재가 1위다.
단연 아시아 선수 중에서도 김민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두 번째는 85.0점으로 22위에 오른 한렁(우한)이다.
김민재의 실력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팀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뮌헨의 레이더망에 들어 올 시즌 직전 이적에 성공했다.
그는 손흥민(토트넘)을 제치고 대한축구협회 2023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김민재는 지난해 9월 2023 발롱도르 후보 30명 중 2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선정됐다. 또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아시아 선수는 모두 공격수와 미드필더였다.
아울러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는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설기현과 박지성, 손흥민은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로 현역 시절을 보냈다.
한국 외 1998, 1999년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와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도 발롱도르 후보로 이름을 올렸었는데, 두 선수의 포지션은 각각 미드필더, 공격수였다.
김민재에 앞서 손흥민은 2019년 투표인단으로부터 5순위 표 4표를 받아 4점으로 후보 30명 중 22위에 올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던 2022년엔 발롱도르 최종 11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jinju217@osen.co.kr